"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를 쓰고 나서
한 번 "나는 왜 사회주의자가 아닌가."에 대해서 써보려고 앉았는데
이건 영 사전 지식으로 서술해야할 사실들이 많아 상세하게 쓰기 귀찮아졌다. 완전 자세히 아는 것도 아니고.

예전 학생운동 하던 한 학번 선배한테
"형은 사회주의자인가요?"라고 물었는데
"아니. 난 사회주의자가 아니야. 공산주의자야."라는 시덥잖은 대답을 들은 일화가 불현듯 떠오른다.

여기서 말했던 공산주의자란
"자유로운 사람들의 자유로운 연합체"라는 개념으로,
일종의 경제공동체를 바탕으로한 사회적 공동체주의이다. 이런 공간은 수도원같은 형태로 지금도 있다. 그냥 수도원 가면 될 것을,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힘들여 이 사상을 전파하려는 '권력욕'이 크다는, 아직 운동하고 있을 형한테는 좀 미안한 생각도 든다.

야밤에 남산타워에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서울의 정경, 수많은 불빛을 보면-가로등 빼고-그 하나의 불 빛마다 최소 한 명의 사람이 있다. 그 수 많은 사람들이 그 등 아래에서 꾸고 있는 꿈과 욕구와 욕망의 근원경제에 있으며 그 욕망과 욕구가 잉여 자원의 규모를 판단하여 공정하게 배분하고 기획하는 중앙에 의해 파악되고 컨트롤될 수 있다는 낭만적 믿음이, 다양한 잡좌파까지 휘둘러 몰아 표현할 수 있는 '사회주의자'의 생각이다.

나는 옆에서 자고 있는 마누라의 한 길 마음 속도 파악하기 힘든데다
이 낭만적 믿음에는 영 냉소적이라
사회주의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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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선 매일 수양록 썼는데. 사회 나와선 블로그 써야겠다.
by oneman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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